"신평장림공단을 고부가가치 최첨단 업종의 클러스터로 만들겠습니다."
제8대 신평장림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에 선출된 박수복 이사장의 포부다. 1986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법정관리공단으로 지정돼 10여년간 지역의 대표 공단으로 자리매김을 했던 신평장림공단을 재설계해 보겠다는 욕심이 묻어 있다.
신평장림공단의 터줏대감격인 자동차부품업체 대륙금속㈜ 대표이기도 한 박 이사장은 "입주 업체 중 괜찮은 기업들이 덩치를 불린 후 주변으로 하나둘씩 빠져나가고 있다"는 말로 신평장림공단의 현재를 설명했다. 녹산산단뿐 아니라 울산과 창원 등의 공단 여건이 신평장림공단보다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20년 전 평당 5만원이던 땅값이 250만원을 넘나드니 당연한 귀결이라는 박 이사장은 "신평장림공단이 살 길은 첨단업종을 유치하는 일 외에는 없다"면서 "서울 영등포 구로공단이 모델"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이나 생명공학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섬유업체도 기능성 섬유의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달성할 수 있다면 첨단업종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 이사장의 올해 목표는 '입주업체 중심의 공단'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단 내 160여개 사와 주변 협업단지 400여개 사를 가능한 한 일일이 찾아다닐 참이다.
박 이사장은 이후 업종과 기능별로 입주업체들을 소그룹 단위로 묶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들 소그룹을 중심으로 대학과 부산테크노파크 등과 연계해 산학협력도 추진할 생각이다. 고부가가치로 가는 징검다리인 셈이다.
77년 대륙금속을 창업한 박 이사장은 88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93년에는 신평장림도금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했으며,지난 20일 제19대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에 재선임됐다.
박세익기자 run@부산일보 2006/03/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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